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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3.06 [교토] JR교토역과 교토박물관

(2015년 6월 방문한 내용입니다.)

 

출장말고는 29살에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떠난 곳은 일본 교토와 오사카였다.

 

당시 회사를 옮기는 과정에서 시간이 생겨 급하게 준비했던 것이 내일투어에서 금까기로 다녀온 호텔팩이었는데

 

처음 해외를 나가는 것이라 그런지 항공권예매부터 호텔예약까지 혼자 다하기는 어려워 여행사 상품을 선택했다.

 

그래도 풀 패키지 상품은 아니었던지라 혼자 알아봐야 할 부분이 없지는 않았다. 교통패스부터 지도까지... 당시에는 구글맵의 유용함을 알지 못할때라 그런지 아날로그적으로 지도를 펼쳐서 다녔다.

 

그래서 길잃고 헤매기도 잘했는데.....뭐든지 처음 시작하는 것은 어렵다. 점점 내공이 쌓이면서 일본쯤이야 여행하는데 두렵거나 어려운 부분은 없게 되었지만....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서 내렸을 때 날씨는 썩 좋지 않았다.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는데 첫 해외여행의 첫날 비가 온다는 것이 아쉬웠지만 지나고 나니 사실 그런점은 전혀 중요한 게 아니었다.

 

여행이란 것이 그렇듯이 좋은 기억이 있으면 나쁜 기억이나 장애가 되었던 점은 그렇게 뇌리에 오래 새겨지진 않은 것 같다. 그때 비가 왔었구나 라는 것도 이제와서 사진을 열어봐야 기억이 날 정도니 말이다.

 

 

 

오사카에서는 오사카 쓰루토패스를 이용했지만 우선 첫번째 목적지는 교토였다.  교토를 가려면 JR라인은 타야 했는데 여러가지 교통패스를 알아본 결과 이코카 하루카패스를 추가로 구매했다. JR라인 티켓 오피스를 따라가면 구입할 수 있는데 공항에서 내려서 나오면 저런 안내판이 있어 찾기가 쉽다.

 

 

 

티켓은 저기 어딘가 2층으로 올라가면 구할 수 있었는데 여러가지 일본 지하철 노선도가 보였다.

 

 

 

잠시 공항에서 쉬어가는 겸 터미널 안에 까페에 들렸다. IL BAR라는 곳인데 나름 일본치고 합리적인 가격에 핫도그와 아케리카노를 먹을 수 있었다. 간사이여행하면서 제일 맛있었던 커피는 오사카에서 먹은 도토루의 아메리카노였고 여기 커피는 그냥 국내에서도 먹을 수 있을만한 고만 고만한 맛의 커피였다.

 

 

 

 

사진에서 보이는 종이 티켓이 이코카로 내 기억에 교토로 가는 편도권을 이용했던 것 같다. 이코카하루카패스는 좌석이 지정되어 있는 티켓이 아니라 자리에 앉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비교적 열차내 좌석은 한산했다.

 

밑에 있는 마그네틱카드가 하루카인데 1500엔이 충전되어 있는 T머니 카드정도로 이해하면 쉬웠다. 편의점에서 사용하기도 했고 교토에서 오사카로 올 때, 빛의 교회갔다 돌아올 때 JR라인을 이용하는 데 쓰기도 했다. 카드는 나중에 공항에서 구입했던 곳에다가 돌려주면 일정금액 보증금을 환불해 준다.

 

 

 

 

 

 

 

 

JR교토 급행에서 본 풍경이 처음 일본을 접한 풍경이었다. 뭔가 한국과는 많이 다르다. 비가 많이 오는 나라라 지붕은 박공형태가 많고 다양한 색감이 특징이다. 그리고 누구나 느끼는 것이겠지만 건물이 오래되든 새것이든 기가막히게 깨끗하다.

 

 

 

탈 때는 찍지 못했던 JR열차. JR은 다 저렇게 새 열차인 줄 알았는데 급행이라 그런 것이고 다른 노선들은 오래된 차도 많았다.

 

 

 

 

 

 교토역 내부사진.

 

 

교토 중앙 우체국인 듯 하다.

 

 

 

교토타워. 사실 교토역 주변만 해도 구경할 게 많았으나 교토 박물관에 갔다 료칸에 5시 이전에 체크인 하려면 시간이 빠듯해서 지나가는 길에 보기만 하고 바로 교토박물관으로 이동했다.

 

지도상에 교토박물관은 그리 멀어보이지 않아 걸어가기로 했는데 걸어갈 거리는 아니었던 것 같다. 비도 오는데 지도만 가지고 교토박물관을 찾는 것도 무리였고 거리도 멀었다.

 

 

 

 

그 먼거리를 걸어서 결국 도착을 한 교토박물관. 역시나 자판기의 나라답게 매표도 자판기로 하고 있었다.

 

 

 

 

 

 

 

 

 

 

위에 구관과 신관으로 나누져 있고 본관은 가타야마 토오쿠마가 1897년에 설계한 것이라는데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본관은 특별전을 연다고 들었는데 내가 방문했을 때는 그냥 닫혀있었다.

분수대에서는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초기에 복제된 7개 중 하나라고 한다.

 

 

내부에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는데 왠만한 국립박물관들이 다 사진촬영을 허용하는 것에 비하면 여기는 좀 야박했다. 위 사진은 몰래 무음카메라로 찍어온 사진이다.

유물을 하나하나 보고 있는데 왠만해선 중국과 한국에서 가져다 온 유물이라는 것이 불편했다. 누구나 일본여행을 할 때마다 느끼는 불편함이겠지만 제국주의의 역사는 후대에도 우리는 강자이다, 너희는 약자이다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비단 일본뿐만이 아니다. 영국의 대영박물관, 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 어디를 가도 자신들의 역사를 침략을 통해 얻은 약탈품으로 전시해놓았다. 그 약탈해온 유물을 자신들의 타이틀을 내건 박물관에 자랑스럽게 내놓는 것은 침략과 약탈은 그들의 자랑스런 역사라는 의미다.

 

 

 

다시 료칸으로 가기위해 교토역으로 향할 때는 교토박물관 앞 버스정류장에서 노선을 찾아봐 버스를 타고 왔다.

Posted by I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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